[Maeil Economic Daily] 중국시장 공략 나선 스타트업… 현지법인 설립 · 기술 · 아이디어로 승부

드넓은 땅과 13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사업가들에게 진출해야만 하는 나라로 여겨진다. 국내 스타트업 사정도 다르지 않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지닌 작은 스타트업은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사세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이 부족하지만, 중국 본토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정면으로 시장공략에 나서는 추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은 중국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알람 애플리케이션 ‘알람몬’ 개발사인 말랑스튜디오는 중국 현지 법인장을 뽑고 법인 설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법인 설립과 법인장 선임에 앞서 함께 일할 중국 직원 채용도 이미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리토 역시 중국 법인 설립 작업에 한창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법인장 후보를 압축하고 있으며 현지 채용인들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베이징에 법인 설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하고 구글과 유튜브 서비스를 차단하면서 외국 기업에 대해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스타트업들은 “현지에 믿을 만한 법인이 생기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테크크런치)에 우리나라 스타트업 12개사가 참가한 것도 현지 법인 설립 가능성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반 작업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경연대회에서 한국 회사가 2위와 4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중국 현지 벤처캐피털(VC)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중국 VC가 한국의 가능성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키우고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도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 트라이벨루가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보육센터 문을 열었다. 환경·건강·교육 분야를 망라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해 중국 시장에 한국 스타트업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중국 최초 초기투자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릴리 루오 트라이벨루가 대표는 “중국 비즈니스는 중국 문화나 비즈니스 관행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중국 사정에 밝은 전문가를 통해 시장 진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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