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oday] 중국계 자본 밀려오는 한국 벤처업계

2014120900451297213_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트라이벨루가 테크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릴리 루오 트라이벨루가 대표/사진=트라이벨루가 제공

중국 자본이 한국 벤처업계에 몰려들고 있다.

중국계 스타트업(초기기업) 인큐베이터인 트라이벨루가(Tribeluga)는 지난 10월 서울 잠원동에 시설을 개관하고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엑셀러레이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어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트라이벨루가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10개사를 초청해 중국계 투자자 등과의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며 국내 벤처업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트라이벨루가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중국 재벌 2세로 알려진 릴리 루오(28)가 대표를 맡고 있다. 투자펀드 조성이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루오 대표는 “한·중·미 스타트업(초기기업)을 이어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한·중·미 스타트업 네트워크인 ‘트라이벨루가 서클’을 내년에 구축해 각국 창업가들이 최고, 최적의 파트너와 투자자를 만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이미 많은 스타트업 지원기관이 있지만 트라이벨루가는 특수한 중국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는 강점이 있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신재영 삼성벤처투자 베이징 지사장과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발전그룹의 위쥔 회장, 밥 허프(Bob Huff)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등 한·중·미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쥔 회장은 “중관춘의 매년 투자금액은 중국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혁신적,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과학기술 혁신은 크로스플랫폼이 필요한 만큼 트라이벨루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VCNC, 스타일쉐어, 말랑스튜디오, 퀄슨 등 10개사가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해 한·중·미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인예실 말랑스튜디오 중국 매니저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기회가 많은 중국 시장에 어떻게 진출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태”라며 “두려움이 앞서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재욱 VCNC 대표도 “중국은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인터넷 비즈니스의 정부규제 등 다른 해외 시장과 다른 점이 많아 중국 진출만을 위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주, CIC 등 5개 중국 스타트업 등을 만날 기회가 있어 외국업체가 ICP(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 라이센스를 받는 방법 등에 대한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우 퀄슨 매니저는 “B2B(기업 간 사업)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 관심이 많다”며 “중국의 진입장벽으로 인식되는 정부나 중국 인맥관계를 일컫는 ‘관시’ 문화 등을 배우기 위해 트라이벨루가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중국 정부 네트워크를 가진 관계자나 메모 애플리케이션 에버노트 중국지사 매니저 등을 만나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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